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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08일 (수) 17:19 [제 917 호]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서울시 VS 서대문구 충돌

서울시 3일 기습 교통시설물 설치공사 신촌 상인과 주민이 막아
서대문구 “사전 협의 없어, 연세로 통행 약속부터 지켜라”
서울시 “10월 대중교통전용지구 환원 원칙은 변함 없어”

△지난 10월 3일 서울시가 연세로는 대중교통만 운행할 수 있다는 교통시설물을 설치하려하자 이에 주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현장에는 서울시의회 문성호의원과 정지웅 의원도 함께 참여했다.
△지난 10월 3일 서울시가 연세로는 대중교통만 운행할 수 있다는 교통시설물을 설치하려하자 이에 주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현장에는 서울시의회 문성호의원과 정지웅 의원도 함께 참여했다.
서울시가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로의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서대문구가 대중교통전용지구해제 시범운영 종료에 반대하며 일반 차량의 통행을 허가하면서 서울시와 충돌했다.
지난 3일 서울시는 연휴를 맞아 교통시설물을 설치하려 했으나 신촌 상인과 국민의 힘 서울시의원, 서대문구청장 등의 항의에 작업을 중단했다.

서대문구는 『연세로의 관리주체는 서대문구이므로 서울시가 서대문구의 승인을 받은 후, 교통시설물 설치 공사를 진행해야 함에도 연휴를 틈타 3일 오전 8시 30분 기습적으로 설치하려다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시설물설치를 알게된  인근 상인과 주민들은 강력 항의했다.
서울시는 현재 설치돼 있는 「일반 차량도 통행할 수 있다」는 문구가 적힌 교통시설물을 「대중교통만 통행 가능하다」는 내용의 시설물로 교체하려 했으나 항의가 이어지자 일단 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서대문구는 지난 9월 13일 언론브리핑과 주민 토론회를 열고 연세로가 구도(區道)이므로  서울경찰청 교통심의 외에 관리 주체인 서대문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왔다.
이성헌 구청장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신용보증재단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매출증가율이 홍대입구역 46.6%, 신촌연세로 41.5%로 비슷한 수준이고, 유동인구증가율은 연세로 45.6%, 홍대입구역 29.5%로 서울시내 1위를 차지했음에도 당초 서울시가 공고문에서 밝힌 매출액 증감효과 분석대상 구역을 마포의 신촌지역까지 포함해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구청장은 공식입장을 통해 『서울시가 10월부터 연세로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전환하더라도 관리감독 권한은 서대문구에 있으므로 서울시가 일반차량에 대한 과태료부과 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일반차량 통행을 계속 허가하겠다고 밝혀 서울시의 입장에 맞서왔다. 
하지만 서울시는 관리주체와 관계 없이 교통시설물 설치 공사는 서울경찰청 교통심의만 받으면 할 수 있다며 서대문구의 주장에 대응했다. 

시는 항의하는 주민과의 물리적 충돌이 없도록 설득 작업을 거쳐 교통시설물 설치를 계속 시도할 계획이다.
현장을 찾아 주민을 만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서울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 9개월 간의 시범운영 후 해제라는 서울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대문구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정식 절차마저 지키지 않고 있다』 며 『주민은 물론 상인을 대상으로 먹고사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를 간과한 채 연세로를 실험의 대상으로 삼는 행정력 남용은 거둬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김봉수 신촌동상가번영회장은 『서울시가 수천명 신촌상인들의 생계와 주민들의 편의성이 달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차량을 막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절차를 무시하는 무법행정』이라며 『지금이라도 지역의 활성화 및 편리성, 안전성을 걱정하는 상인과 주민 의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연세로는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삼거리까지 이어지는 길이 550m 거리로 2014년 1월 보행자·대중교통 전용 공간으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지역 상인 등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의 필요성을 검증하기 위해 올해 1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을 한시적으로 정지했다.
당초 시는 6개월간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상권과 교통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 9월 말까지 향후 운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서대문구는 연세로 차량 통행에 따른 지역상권 활성화 효과가 분명하고 교통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중교통전용지구 완전 해제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는 일시적으로 공고에 따라 진행된 만큼 원상회복은 당연한 조치』라며, 『앞으로의 대책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옥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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