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현뉴타운 단지내 설치가 지연되고 있는 과선교 및 녹지교공사 지연으로 인한 주민갈등에 대한 문제가 지적됐다.

서대문구의회 276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주이삭 의원(충현, 신촌, 북아현동)은 『빠른 공사 촉구 민원을 근거로 177억원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해 처음엔 60억원, 용역검사를 통해 40억원, 심지어 연구용역으로 고작 15억원의 감액 의견이 나왔다고 해서 과선교 착공을 막는 근거가 무엇인가?』라고 질의하며 『구의 관리하에 정당한 계약을 통해 진행하던 민간사업을 방해하는 행정개입은 직권남용』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실제 과선교와 녹지교설치가 미뤄지면서 북아현뉴타운에 입주한 주민들은 다른 단지를 가로질러 통행하면서 주민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신촌푸르지오는 주민들의 단지의 중앙을 통행하는 외부인으로 인해 어린이집의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흡연과 쓰레기 무단투기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단지 도로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통행을 막아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아이를 북성초등학교에 보내야 하는 옆 단지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서대문구는 신촌푸르지오에 과태료를 부과했으나 통행이 제기되면서 과태료는 철회한 상태다. 하지만  신촌푸르지오는 행정소송을 통해 단지폐쇄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한편, 현수막을 게첨해 인근단지 통행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서대문구는 과태료 부과는 철회했으나 단지개방을 전제로 지원하던 옥외보안등 전기료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과선교설치 지연과 관련해 주이삭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관련자를 증인으로 출석케 해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주이삭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서대문구 시민감사대표 옴부즈만에 『주민민원으로는 단가나 비용문제와 관련한 내용이 없었다. 민간공사에 고충민원이 아님에도 조사에 착수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시민감사옴부즈만 유정수 대표는 『설계가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 경제성 검토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구에 권고했고, 구청장이 권고사항을 보고 경제성 검토를 지시했다』고 답변했다.
이에대해 또다른 증인으로 참석한 건설사 관계자는 『터파기 토사 적피물을 보관할 곳이 없어 전체 사토를 운반해 되메우기 하는 시점까지 기다려 반입해야 하므로 비용이 늘어났다』고 답변했다.

또다른 시공사 관계자는 『과선교 제작시 상가부지 토지에 제작장을 만들어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입주가 완료돼 8개의 과선교 제작을 일시에 진행할 수 없고 크레인이 나갔다 들어와야 하는데다 야간공사비에 할증이 붙는등 단순비교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답변했다.

주이삭 의원은 이외에도 『옴부즈만 심사위원중 한 업체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를 과선교 관련업체로 지정하면 설계심의를 잘 봐주겠다며 견적서를 제출한 정황이 있다. 또 서대문구가 견적을 살펴봐달라고 요청했던 업체가 조합명의의 발주처로 견적을 제시했다』면서 『이 가정에서 구청이 입찰가격을 정해 조합에 지시한 정황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유정수 대표는 『해당 내용은 알지 못했다. 추후 알아보고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주이삭 의원은 『신촌푸르지오와 힐스테이트 신촌의 단지간 갈등 해결을 위해 과선교 설치가 시급하지만, 서대문구가 과선교 설치의 비용문제만을 제기하면서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신촌푸르지오와 현재 단지를 개방한 만큼 옥외 보완등 전기료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