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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3월 24일 (수) 15:24 [제 477 호]
무상보시(無相布施)를 배우자

내가 무얼 햇노라 얼굴을 내밀면 보시 아닌 거래
진정한 보시는 바라지 않고 그저 내어 주는것

△박명구 업무국장
「무상보시」란 평생을 맑고 향기롭게 비우고 나누는 무소유의 삶을 살다 얼마전 극락왕생하신 법정스님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교훈이다.
내가 누구에게 무엇을 주었다는 그런 생각이 없이 텅 빈 마음으로 베푸는 보시이며, 오직 베풀기만 할 뿐 보답을 바라지 않는 보시가 바로 무상보시의 정신이다.
금강경에 따르면 보시란 과수에 거름을 주는 것과 같은데, 유상보시(유루복)는 거름을 땅 위에다 흩어 주는 것과 같고 무상보시(무루복)는 땅 속 깊이 주는 거름과 같다고 비유하며 불교 금강경의 핵심사상은 「상없이 보시하라(無住相布施)」고 가르친다.
타인일지라도 인연을 계산하지 아니하고 자로 재지 않는 무상보시야 말로 깊은 산속 옹달샘의 맑은 물처럼 어둡고 힘든 세상의 청량제 일 것이다.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불! 법정스님의 영혼마저도 극락에서 행복하시길 빌어 본다.
법정스님이 새로이 그리워지는 이유는 당신만이 가질 수 있는 무소유의 깊은 철학 때문일 것이다. 우주만물 모두를 통틀어 최고의 가치를 비움으로 정의하신 분의 삶을 배우고 싶고 실천하고 싶지만 쉽지 않음을 깨닫는다.

무소유의 일생을 살다 가신 법정스님은 평생 30여권의 책을 펴내 받은 인세 수 십 억 원을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베풀었다는 사실이 입적 후에야 세상에 아름다운 이야기로 회자되고 있다. 법정스님은 도움을 주고도 얼굴이나 이름을 알리지 않는 무상보시의 원칙을 일평생 철저히 지키다 가셨기에 그의 삶이 더욱 빛나며 후세에 존경받는 것일지도 모른다.

생전에 법정은 『내가 무얼 했노라고 얼굴을 내밀면 보시가 아니라 거래』라고 늘 강조했다.
삶은 부질없는 것, 그저 덤으로 얻는것이라 했던가.
모름지기 많은 중생들의 업보는 탐욕에서 시작되어 탐욕으로 멸망하는 겉치레의 삶인 것을 뒤늦게 알고 회개한들 무엇할까?

법정의 무상보시를 기억하며 새로운 나눔의 문화와 청빈의 삶을 다시 한번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무상보시, 자연의 베품이 가장 충만한 봄이 오고 있지 않은가?
ⓒ 박명구 업무국장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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