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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21일 (수) 14:45 [제 584 호]
노점상, 보행로의 숙제

보행자 편의 위해 정리 필요한 노점상, 상생 고민
예산 쏟아 부어도 해결안되면 어려워

길거리에 신기한 노점은 눈요기가 될 뿐 아니라 출출할 때 군것질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특히 주머니 가벼운 대학가에는 학교의 생성과 때를 같이한 노점상들이 어디든 자리를 잡고 있다.
과거에는 생계를 위해 점포없이 길에서 장사를 했지만 수십년 세월이 지나면서 때로는 대학가 명물이 되기도 하고, 노점으로 건물까지 샀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들도 전해온다.

하지만 도시가 변화하고, 복잡해지면서 노점은 도심개발과 대립하는 양상을 띠고있다.
현재 서대문구는 연세대 정문 앞 굴다리 이후부터 신촌역 3번 출구 직전까지 대중교통전용지구 즉 차없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의 120억원 이라는 예산과 지원을 업고 준비 중이다. 정치인들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보행권을 강화해 상권을 부활하고  각종 문화공연을 통해 신촌을 다시 강북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실시되면 인도가 확장되고 버스 등 대중교통만이, 일정시간과 밤에는 상가조업차량과 택시만 다닐 수 있다.

인근 교통에 큰 영향을 끼치는 세브란스병원과 현대백화점과도 동의와 협의를 마친 상태로 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 구간 내 노점상 일부가 협상중이다. 구청 건설관리과가 이들과 협의 중이고 상반기 길거리 시위하는 모습과 그들의 구호를 봤을 때 순순히 협의해 줄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하지만 건설관리과에 따르면 지난 1년 전부터 협의를 해왔고 최근에는 거의 협의안 합의를 앞두고 있다고 말한다. 노점상들은 공사 후에도 똑같은 자리에 영업을 해야겠다고 주장해왔다. 과연 그 땅은 누구의 땅인지 묻고 싶다. 주민과 시민들의 땅이고 상권을 만든 상인들과 건물주들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그 곳에서 지금껏 영업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다.

우리 주민들은 이화여대 정문 앞에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었을 때 좁고 지저분했던 거리가 넓고 깨끗해져 이대 앞이 살아날 것이라 꿈에 부풀었었다. 하지만 넓어진 그 자리 대부분을 노점상이 점령했고 사람들은 더욱 불편해졌다. 거리를 만든 후 공무원의 사후 관리 소홀의 책임도 크다. 과거 실패를 거울 삼아 서대문구는 연세대 앞 구간만큼은 특정 자리에 3개 블록으로 만들어 먹거리 운영을 하고 악세사리 부스를 배치해 운영할 계획을 갖추고 있다.

또 가판대 사용료 및 도로점용료를 내고 노점상이 합법화 되어 새로운 신촌의 명물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연세로 구간 36개 노점 중 25개로 줄어드는 셈으로 노점상 내부 협상에 진통을 겪는 일이 자명해진다. 고민이 되겠지만 자신만의 이익을 넘어서 모두가 더 나아지는 환경이란 진정 어떤 모습일지 고민해보는 자세가 간절해진다.                 

  <김지원 기자>

ⓒ sdmnews 김지원 기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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