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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홍제천의 봄 > 쉬어가는 수필
2012년 06월 18일 (월) 13:57 [제 548 호]
버리고 가는 사람의 즐거움

너보다 빨리, 너보다 많이, 너보다 낫게
욕심이 고통 만들어

△설산스님 (백련자비원·사암연합회장)
우리는 빈손으로 세상에 옵니다. 육신 하나만 걸친 채 옵니다. 마음도 투명한 순수로만 가득 차 한없이 가벼울 따름이지요, 갓 태어난 아기는 작은 몸뚱이 하나와 뱃속에서 받은 엄마의 사랑이 소유의 전부입니다. 이처럼 빈손이기에 더 없이 맑고 a순수합니다. 우리가 아기를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겠지요. 그런데 그 천진무구하던 아기에게 변화가 생깁니다.

옷을 입으면서 옷에 달린 주머니에 무엇인가를 채우려고 합니다. 엄마의 사랑도 독차지하려 하고, 젖도 더 많이 먹으려고 합니다. 네 것과 내 것을 구별하면서 소유에 대한 욕심은 더욱 커집니다. 경쟁에서 이기려고 합니다. 너보다 빨리, 너보다 많이, 너보다 낫게…. 수 많은 욕심이 우러납니다. 그게 바로 이기심이지요, 이 마음은 평생 동안 자신과 세상을 부여잡습니다.

세상은 많은 것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물질이 그렇고, 땅이 그렇고 자리가 그러합니다. 하여 등 붙일 방 한 칸도 미처 마련하지 못한 이들도 많습니다. 이처럼 좁은 상황에서 필연적으로 경쟁하지 않으면 안 되고, 그러한 경쟁이 결국 이기심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욕망으로 나타나기 마련이지요. 이러한 모습은 상당히 오랫동안, 아니 일생 내내 이어집니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적이요,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깨달을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 육신은 자신도a우리는 빈손으로 세상에 옵니다. 육신 하나만 걸친 채 옵니다. 마음도 투명한 순수로만 가득 차 한없이 가벼울 따름이지요.

갓 태어난 아기는 작은 몸뚱이 하나와 뱃속에서 받은 엄마의 사랑이 소유의 전부입니다. 이처럼 빈손이기에 더 없이 맑고 순수합니다. 우리가 아기를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겠지요.
그런데 그 천진무구하던 아기에게 변화가 생깁니다. 옷을 입으면서 옷에 달린 주머니에 무엇인가를 채우려고 합니다.


엄마의 사랑도 독차지하려 하고, 젖도 더 많이 먹으려고 합니다. 네 것과 내 것을 구별하면서 소유에 대한 욕심은 더욱 커집니다. 경쟁에서 이기려고 합니다.
너보다 빨리, 너보다 많이, 너보다 낫게….
수 많은 욕심이 우러납니다. 그게 바로 이기심이지요, 이 마음은 평생 동안 자신과 세상을 부여잡습니다.

세상은 많은 것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물질이 그렇고, 땅이 그렇고 자리가 그러합니다. 하여 등 붙일 방 한 칸도 미처 마련하지 못한 이들도 많습니다. 이처럼 좁은 상황에서 필연적으로 경쟁하지 않으면 안 되고, 그러한 경쟁이 결국 이기심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욕망으로 나타나기 마련이지요. 이러한 모습은 상당히 오랫동안, 아니 일생 내내 이어집니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적이요,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깨달을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 육신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루하루 낡고 녹슬어 간다는 사실입니다. 육신은 태어나 점점 살을 불리고, 키를 높이고, 힘을 키웁니다. 그러다가 마흔에 이르면서 불린 몸이 줄어들고, 힘이 약해지며, 머리마저 땅으로 숙입니다. 그렇게 늙어 병들고 지쳐 끝내는 제 몸을 흙속에 묻어야 합니다.

죽는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지요, 세상에서 맺어 온 모든 인연을 풀어야 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모든 인연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모 형제의 정, 부부로서의 정도 마무리하고 나를 아는 모든 이들과의 연을 끊어야 하는 힘겨운 일이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홀연히 흩어지는 바람처럼 허공으로 사라집니다.

오기 전에 세상에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지워지지요.하여 모든 것이 공(空)인가 봅니다. 따라서 마지막 손도 빈 손입니다. 세상에 태어나 움켜잡은 모든 것들이 손에서 하염없이 떠나 버립니다. 그렇습니다. 빈손이지요.
몸뚱이 마저 흔적도 없이 지워지는 인생이거늘 무엇을 얻기 위해 그토록 세상에 부대끼며 살았을까요? 소유하지 않고 인생을 살 도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버릴 수는 있습니다. 무소유란 소유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버릴 줄 아는 것을 말합니다. 버린다는 것이 소유하는 것보다 힘겨운 일인 줄 압니다. 그래서 버리는 사람을 우러르는 법이겠지요.

오늘, 버리는 지혜를 깨달아 보세요. 버릴 줄 알아야만 떠날 때 세상의 이치를 마음 편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 현명한 삶이겠지요. 무소유는 누구나 잊지 말아야 하는 삶의 지침입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모든 이치는 빈손에서 비롯되는 법입니다. 모르는 사이에 하루하루 낡고 녹슬어 간다는 사실입니다. 육신은 태어나 점점 살을 불리고, 키를 높이고, 힘을 키웁니다. 그러다가 마흔에 이르면서 불린 몸이 줄어들고, 힘이 약해지며, 머리마저 땅으로 숙입니다.

그렇게 늙어 병들고 지쳐 끝내는 제 몸을 흙속에 묻어야 합니다. 죽는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지요, 세상에서 맺어 온 모든 인연을 풀어야 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모든 인연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모 형제의 정, 부부로서의 정도 마무리하고 나를 아는 모든 이들과의 연을 끊어야 하는 힘겨운 일이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홀연히 흩어지는 바람처럼 허공으로 사라집니다. 오기 전에 세상에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지워지지요.하여 모든 것이 공(空)인가 봅니다. 따라서 마지막 손도 빈 손입니다. 세상에 태어나 움켜잡은 모든 것들이 손에서 하염없이 떠나 버립니다.

그렇습니다. 빈손이지요. 몸뚱이 마저 흔적도 없이 지워지는 인생이거늘 무엇을 얻기 위해 그토록 세상에 부대끼며 살았을까요? 소유하지 않고 인생을 살 도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버릴 수는 있습니다. 무소유란 소유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버릴 줄 아는 것을 말합니다. 버린다는 것이 소유하는 것보다 힘겨운 일인 줄 압니다. 그래서 버리는 사람을 우러르는 법이겠지요. 오늘, 버리는 지혜를 깨달아 보세요. 버릴 줄 알아야만 떠날 때 세상의 이치를 마음 편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 현명한 삶이겠지요. 무소유는 누구나 잊지 말아야 하는 삶의 지침입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모든 이치는 빈손에서 비롯되는 법입니다.
ⓒ 설산스님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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