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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30일 (월) 11:09 [제 822 호]
신촌동 주민센터, “얻는것 보다 잃는것 많다” 주민 반발

최근 오피스텔 44개 신축, 상업도시 이대가 주거도시로 변질
주차장 면수 줄고, 관광버스 주차장은 사라져, 대책 요구

△지난 11월 16일 신촌주민센터에서 열린 복합화사업 주민공청회에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사업의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신촌동주민센터 복합화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이 사업백지화를 요청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지난 11월 16일 신촌주민센터에서 진행된 「신촌동주민센터 복합화사업 주민공청회」에 참석한 주민 100여명은 『주민공청회 한차례 없이 추진해온 사업이 오히려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변경 또는 백지화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서대문구 대현동 142-4번지 일대에 들어서게 될 신촌 주민센터는 지하 3층에 지상 12층 규모로 지하 1층까지는 공영주차장과 근린생활시설, 기계실, 창고가 위치하고, 지상 1층 주민센터와 강당, 지상 2층은 자치회관과 동대본부로 활용한다. 그러나 지상 3층부터 12층까지는 청년창업지원주택 125세대가 입주하면서 주변 공영주차장이 축소되고 관광버스 정류장이 사라지는 등 주민센터에 청년주택이 함께 지어지기 보다 청년주택에 주민센터가 입주하는 양상으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질의 답변에 앞서 공청회에 참석한 문석진 구청장은 『신촌동 주민센터 복합화 사업은 하루아침에 진행된 사업이 아니다. 주민의 동의 없이 할 수 없다』면서도 『서대문구에서도 50억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고, 국비시가 2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사업이므로 주민들이 대표로 뽑은 대표들로 구성된 서대문구의회 서대문시의회의 승인을 받아 추진해온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촌동 주민센터 청년주택은 창업을 준비중이거나 창업한 청년들만이 입주할 수 있는 주택으로 차별화 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주민들의 반대의견에 대해 『정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반대의견이 있다고 해서 많은 절차를 밟아온 사업을 하루에 백지화할 수 없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안건으로 고민해 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센터는 사업비만 총 267억원이 넘게 들어가는 사업으로 국고보조금 63억8800만원, 주택도시기금 차입금 52억6900만원, SH공사 95억7000만원, 구비 54억8500만원이 각각 투입된다. 주민들은 『이 사업은 신촌주민센터가 너무 낡고 협소하다는 민원으로 시작된 사업이 청년주택으로 변질되면서 주차장도 줄고, 관광버스를 세울 공간조차 사라져 그나마 관광객 수입으로 살아가던 이대상권이 위협받게 됐다』고 항의했다. 신촌동주민센터 주민대책위원으로 활동중인 최은미 부녀회장은 『가장 낡고 오래된 신촌동 주민센터를 헐고 새 센터 하나를 얻자고 우리 주민들이 잃는 것이 너무 많다. 공영주차장도 버스주차장도 없고, 125세대 청년주택만 생긴다. 제대로 된 복합문화센터를 기대했던 주민들은 상실감이 너무 크고 안타깝다』며 『이런 큰 결정을 주민간담회만 갖고 공청회 없이 추진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대책마련을 요청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또다른 주민은 『원룸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주택과 원룸이 관계가 없다고 하는데 우리 이대 앞 원룸들의 실태를 청장님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최근 이대앞 상업지역이 모두 원룸촌으로 변하고 있어 주민상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신촌동주민센터와 함께 지어지는 125세대의 청년주택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문석진 구청장은 『중앙정부가 신촌 이대지역에 주차장 없이도 오피스텔을 지을수 있도록 허가하면서 신축오피스텔 43개가 건축중이거나 완공된 상태로 현재 2800세대가 넘는 오피스텔이 신축됐고, 790세대는 공사중』이라고 설명하면서 『신촌 이대 주변 1인 청년가구가 76%라는 통계가 있다. 주차장 없는 오피스텔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으나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신촌주민센터의 청년창업지원센터는 기존 행복주택방식으로 계획됐던 것을 청년창업자로 입주자를 제한해 신촌지역 청년들이 입주할 수 있는 확률은 많지 않고 외부에서 이주해 오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동안 간담회나 업무보고 등을 통해 여러차례 사업추진경과를 설명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올해는 공청회나 간담회를 가질 수 없었다』며 소통부재의 원인을 코로나로 돌렸다. 주민 김수연 씨는 『시의회, 구의회의 협의를 거쳤다고 했지만, 주민들과 의견을 소통했는지 궁금하다』고 항의했고 전 신촌 번영회장을 지냈던 박상열 주민도 『단체장들이 한달전에 이 문제로 모였다. 오늘 구의원들 이 자리에 단 한명도 남아 있지 않다. 욕먹을 것 같으니 왔던 의원도 가버렸다』면서 『누가 주민의 대표냐?』도 따져 묻기도 했다. 문 구청장은 『직접 민주주의라면 일일이 주민들의 의견을 투표로 물어 안건들을 결졍해야 하지만, 우리는 대의민주주의다. 여러분 모두의 의견은 아니어도 다수 의견을 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국민의 힘 서대문갑 이성헌 당협위원장은 『4년만에 김해공항 신설사업이 백지화 됐다. 중앙정부의 정책결정사항도 다시 검토를 하는데 신촌주민센터 사업은 왜 그렇게 하지 못하는가?』라고 물은뒤 『구의회 의견을 수렴했다고는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많은만큼 추진을 중단하고 검증위를 만들어 다시 살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문석진 구청장은 『주민이 반대한다고 해도 서대문구가 할 수 있는 영역과 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었으니 연구해 보겠다』고 답변해 앞으로 서대문구의 대책마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해당 지역구 무소속 서대문구의원인 주이삭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구의회 구정질문이나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수차례 주민의견을 수렴하라, 공청회를 열라고 지적했고, 구에서도 약속한 바가 있으나 지키지 않았다』면서 『신촌주민센터 복합화 사업을 구의회가 승인하고 지지한 듯 구청장이 답변한 부분에는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 집행부의 대응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옥현영 기자>
ⓒ sdmnews 옥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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