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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26일 (금) 10:32 [제 645 호]
홍은1동 명소 유뮤직 색소폰 클럽 유 경 선 원장

악기 왕초보 탈출 후 연주봉사 보람 커
제2의 삶 꿈꾼다면 유뮤직 색소폰 클럽

△유뮤직 섹소폰 클럽 유경선 원장.

꽃보다 남자가 아닌 꽃보다 할배가 대세다. 그보다 앞서 로맨스 그레이라는 말이 있다.
삶의 전쟁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시절을 뒤로한 채 은퇴한 노년의 아름다운 여생이 주목받고 있다. 소일거리를 찾던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제2의 인생을 개척하고 자기계발에 앞장서는 정년퇴직자, 은퇴자들이 늘어나는 요즘, 색소폰 연습소리로 시끌벅적한 유뮤직색소폰클럽을 찾았다.
<편집자 주>

홍은동 벽산아파트 입구에 모여있는 상가 골목. 다양한 간판 사이로 하얀 대문 옆에 걸린 까만 작은 간판이 눈길을 끈다.
YOO MUSIC STUDIO 라고 쓰인 간판 너머로 들려오는 악기 연습 소리가 활기차다.
은퇴 공무원 출신 주민 3명이 개인 연주 부스에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한가운데 마련된 휴식공간을 중심으로 가장 안쪽에는 드럼 등을 갖춘 작지만 아담한 무대도 있다. 매달 연주회를 열거나 합주를 할 때 사용하는 공간이다.

홍은1동 주민자치위원장 출신인 유경선 원장이 7년째 꾸려온 유뮤직 스튜디오의 풍경이다. 현재는 새정치민주연합 서대문을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유경선 원장은 고등학생때부터 약 30년째 색소폰을 연주해온 수준급 연주자다.  유 원장은 이미 연주앨범을 4장이나 냈으며 시중에 연주 앨범이 판매중이다. 앨범 수익 중 절반은 아동복지시설에 후원하는 등 봉사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유경선 원장.

2008년에 개원 당시 만해도 개인 연습 및 녹음을 위해 스튜디오를 꾸몄다.
하나둘 모여든 주민들에게 색소폰 연주를 알려주고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게 되면서 어느덧 동호회와 아카데미의 중간 형태인 클럽하우스가 되었다. 그동안 유 원장이 가르쳐 배출한 회원만도 150명에 이른다. 멀리서는 강원도 평창과 제주도에서도 화상레슨을 받고 있다. 현재는 구기동, 평창동, 부암동 등 인근 종로구와 홍은·홍제동에서 20여명이 연주 동아리로 활동하고 있다. 사회에서 어느정도 자리잡은 50대부터 70대, 80대까지 연령대는 다양하다.

유 원장은 『30대도 종종 배우러오기도 했으나 직장과 가정생활로 바쁜 탓에 오래 활동하기 힘들다』고 전한다. 전기세 등 약간의 운영비를 회비로 분담하면 언제든지 마음껏 색소폰을 연습할 수 있는 점이 이 곳의 최대 장점. 가장 일찍 온 회원이 문 열고 들어와 연습을 마치면 마지막으로 연습한 회원이 정리 후 문단속을 하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연주력을 높일 수 있도록 매달 공연을 진행해 실력을 기른 후  연주동아리를 조직해 복지관과 마을 행사, 요양원 등 곳곳에 수십 회 연주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공연은 1시간~1시간 반 가량 이어지는데 행사 성격과 장소에 따라 트로트 위주로 하거나  영화 주제가 등을 고루 배치한다. 제각기 다른 성격의 관객들이 어느덧 음악으로 마음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봉사의 묘미.
유뮤직클럽은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선정돼 「음악으로 따뜻한 호박골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유경선 원장은 『최근 미국 학회에서 합창단 활동이 건강에 가장 좋은 여가라고 발표한 것처럼 음악이야말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가장 훌륭한 수단이다. 요양병원 등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회원들도 함께 행복해진다』면서 『관심 있는 주민들 누구나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지원 기자> 

(문의 391-3113)
(cafe.daum.net/ymssc)

ⓒ sdmnews 김지원 기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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