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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5월 31일 (화) 18:56 [제 515 호]
‘청소년구정평가단’ 발대식이 남긴 숙제

여성구정평가단, 여행포럼단 소속 자녀 많아, 수동적 가입
능동과 수동은 ‘하늘과 땅 차이’, 사명감 갖고 참여하길

△신진수기자
기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청소년기자단을 이끌어 온지 벌써 4년이 다 돼 간다. 초등학생에서부터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학생들에게 기자가 가져야 하는 안목, 소신을 가르치면서 「어린학생들이 내가 어렸을 때와는 다른 생각과 안목을 가졌구나」라는 생각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분명한 한 가지는 「여전히 수동적」이라는 것이다. 초등학생들은 부모가 시키니 마지못해 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중학생은 대학진학 혹은 봉사활동 시간 때문에 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기자를 꿈꾸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도 소수 있기는 하다.

수동적인 그룹과 능동적인 그룹을 한자리에서 강의해보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 수업 참여도부터 과제를 해오는 수준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표현이 아주 정확할 정도다. 능동적인 학생들은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고, 수업 참여도 또한 흥미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반면, 수동적인 학생들은 쪽지시험이나 수업테스트 등을 위해 마지못해 눈만 멀뚱하게 뜨고 있거나 과제 또한 어쩔 수 없이 조사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곤 한다.

얼마 전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청소년구정평가단 발대식」이 있었다. 초·중·고등학생 49명으로 이뤄진 청소년기자단은 구정을 바탕으로 행정전반에 대한 문제를 살피고, 생활불편사항이나 구에서 제시하는 문제를 청소년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개선점해 보자는 취지다.

문 청장은 『개개인 모두가 청소년기자라는 생각으로 구정을 살펴주길 바라며,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지역사회의 일환으로서 동참하는데 큰 의의가 있는 것』이라는 인사말 전했다.
그러나 몇몇 학생들에게 가입경로를 물어보면 대다수 학생들의 엄마가 여성구정평가단 또는 여행포럼단 등 비슷한 형태의 단체에서 활동중이거나 엄마에 의해 타의적으로 가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구정평가단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조차 모르고 그냥 왔다는 것이다.

발대식이 진행되는 내내 「청소년구정평가단이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의 청소년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구정평가단이 가져야 하는 시각과 소신을 가르쳐본 결과 수차례 느끼고 봐 왔던 사실이 그랬기 때문이다. 
올해 초 서대문구의회에서 열렸던 행정복지위원회 구정업무보고에서도 구정평가단의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었다. 당시 정책기획담당관은 여성과 청소년, 장애인 등 각 구정평가단을 만들어 구정을 평가하고 주민만족도를 조사한다는 취지를 설명했지만, 전문성이 부족해 결국 구청의 꼭두각시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의원들에게 뭇매를 맞았었다.

청소년구정평가단은 내년 2월까지 임기로 활동하게 된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해 소속감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보내지만 전시행정이라는 기자의 우려가 기우에 그치길 바라며, 평가단원들 또한 소속감을 넘어 사명감을 갖고 진지하게 임해주길 당부해본다.
ⓒ sdmnews 신진수기자
seodaemu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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